특별전에 들어가며

<샤말리 카스트기르 展> 에 들어가며...

 샤말리 카스트기르(Shyamali Khastagir)(1940~2011)는 인도의 화가이자 핵무기를 반대하는 사회 운동가입니다. 그녀는 벵골 미술 학교의 선구자이자 인도 최고의 시민상 빠드마 슈리(Padma Shri)를 받은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인 수디르 카스트기르(Sudhir Khastagir)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성인이 된 후 건축가 탄 리(Tan Lee)와 결혼했습니다. 인도 콜카타에 머물던 샤말리는 아들 아난다(Ananda)를 낳은 후 가족과 함께 서부 캐나다로 이주했습니다.

  그곳에서 샤말리는 서양의 소비주의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고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진리에 대한 탐구를 시행하며 인도의 시성 타고르(Tagore)와 간디 (Gandhi)의 평화사상에 심취했습니다. 이윽고 세계의 평화를 노래하는 사회 운동가가 된 샤말리는 가족과 헤어진 후, 인도로 돌아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샤말리는 돈이나 명성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회의 평화를 위한 예술을 선사합니다. 그녀는 뱅골 미술의 선구자인 아버지와 유사한 화풍을 구축하는 동시에 평화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자신만의 정교한 방식으로 묘사합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파스텔톤 색채와 비정형적인 형태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녀의 그림에 자주 나타나는 물고기와 새는 인간의 탐욕과 착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연(물과 땅)의 신성한 가치를 의미합니다. 역동감이 느껴지는 그녀의 인물 표현은 마치 화폭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샤말리가 반평생에 걸쳐서 적극적으로 반대한 핵무기는 그녀가 중히 여기는 자연과 인간을 한순간에 파할 뿐만 아니라 폭발 지역 주변과 생명들에게 훗날까지 피해를 주는 병기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따스하고도 행복한 장면을 보여주면서도, 공포의 광기에 사로잡힌 새들의 모습 또한 보여주며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줍니다. 
 
 샤말리의 사후인 현재에도 그녀의 작품들은 전 세계의 관람자들에게 그녀의 신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인도박물관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인도 여인 샤말리의 작품들을 감상해보길 바랍니다.